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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 추천/여성향소설

드레시시버스(완결) - 헤테로에서 조금씩 넘어가는 과정이 간질간질

by 솔다비 2022. 6. 17.

※이 포스팅은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스포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넘어가주시면 됩니다.

 

▲소설책 표지

 

책에 관한 정보

작가 : 김다윗

장르 : 리맨물, 연하공, 연상수, 짝사랑공, 알고보면 맞사랑수, 밀당고수

연재처 : 리디북스 (출간)

연재 : 2018.04.01

 

책 소개글

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는,
평범하다 못해 회의감이 들 정도로 무미건조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주세영.

회식에서 처음 얼굴을 본 영업부 신입사원은
타고난 조건이 아까울 정도로 패션센스는 한참 부족하지만
부장님 몰래 폭탄주를 바꿔치기 해줄 정도로 다른 센스는 훌륭하다.

머리하고 옷만 조금 바꿔도 얼굴이 확 살 텐데.

다음 날 일어나보니 그 영업부 신입이 내 오피스텔에?
밤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불편하기만 한 출근길,
신입사원의 의미심장한 미소.

'선배님, 제 옷하고 머리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드셨어요?'

부탁한 적도 없는 커피셔틀을 자처하고 선배님 선배님 하며 잘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
문득문득 헷갈리는 말과 행동으로 주세영의 일상을 흔드는 영업부 신입사원.

넌 우리가 안 이상하냐?
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직장 선후배 같지가 않다.

 

개인적인 감상

옛날에 읽어도 지금 다시 읽어도 재밌는 드레시리버스입니다 재탕을 워낙 많이 뛰어서 지금도 우동주세영의 모습이 자동으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헬스장의 우동주세영 쇼핑하는 우동주세영 출장가는 우동주세영 등등

실제 회사에는 우동주나 주세영같은 사람은 없지만 왠지 한명쯤은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현실감 있는 회사가 잘 표현되어서 리맨물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대리까지 달 정도로 회사물을 먹었는데 매일 명품 옷으로 멋부리는 개발자라던지 신입사원으로 들어왔지만 선배에게 능글거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던지... 신입과 여유는 물과 기름처럼 공존할 수 없는 단어지만 드레시리버스에서는 가능합니다 우동주세영이 하는건 뭐든 다 됩니다

여튼 멋쟁이 주세영씨에게 반한 또 다른 멋쟁이 우동주가 혼자 헤테로에서 호모가 되기 억울해서 주세영까지 꼬득인다는 내용입니다 별 내용없이 이 둘이 서로에게 빠지고 부정기를 가지고 밀당하다가 연애하는 내용이 전부인데 이 내적 갈등이 너무나 신명납니다 특히 같은 사건에 대해 각자의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배로 좋았습니다 서로의 어떤 점이 그리 좋아 죽는지 더 공감하면서 흐뭇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

대부분의 내용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꼽자면 우동주 짝사랑 부분부터 자각 이후 밀당하는 부분이네요 (거의 절반 이상..?) 처음엔 그냥 마음에 들다가 센치해진 모습을 본 이후부터는 자각없이 좋아하면서 초등학생처럼 괴롭히다가 혼자 맘 고생하고 그제서야 깨닫는 이 시퀀스가 너무나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웠습니다 갑작스럽게 동성의 사람에게 처음 끌리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이성을 좋아하는 과정과는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 과정이 진지하지만 유쾌하게 잘 풀어져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 

우동주얘기를 많이했지만 주세영또한 철분 버러지같은 매력덩어리입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지만 혹시 아직 보지 않았는데 공수 모두 매력이 넘치는 리맨물이 보고싶으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

 

연재현황

리디북스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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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줄 요약
  • 리맨물의 정석
  • 연하 후배라 존댓말하면서 여유넘치는 능글공 최고다
  • 서른살인데 연애는 십대처럼 하는구나

이상으로 소설 "드레시리버스" 소개를 마치며 이만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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